
그러나 그것은 남자와 여자의 애정행각을 아름답게 그리기 보다는
그 연애로 인해서 촉발된 정체성의 혼란과 자기성찰이라는,
건전하기 짝이없는 이야기이다.
아이러니 하게도, 그 건전하기 짝이없는 영화가 시작부터 싸움박질에,
툭하면 치고 패고 뛰고.
안그래도 힘든 질풍노도의 시기에,
재일 한국인이라는 딱지까지 붙어있는 주인공 스기하라는,
어쩌면 이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젊은이들의 고민을 대변하는 캐릭터이다.
남이 정해놓은 이름-영화에서는 재일 한국인-으로 불리고,
남들에 의해 이미 올라갈 수 있는 선이 그어져있는 현실을 깨달아버린,
그는 참으로 억울하고 답답하다.
그래도 그는 무너져 내리지 않는다.
어릴때부터 순응이 아닌 파괴와 돌파를 선택하고 배울 수 있게 한
아버지 덕분에, 그는 충분히 강하게 자라왔고, 또 그렇게 성장해가는 중.
오늘의 수많은 젊은이들은 현실에 순응하고, 저항해볼 생각도 하지 않는다.
세상이 영어를 원하면 영어를 배우고,
인턴경력을 원하면 인턴을 하기 위해 줄을 선다.
그러나 스기하라는 말한다.
절대 취직은 안해. (재일 한국인은) 사장이 될 수 없으니까.
그것은 세상에 대한 저항이자, 자신의 세계를 지켜내기 위한 싸움.
우리가 힘없이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과 다르게
그는 현실의 벽을 깨부숴버리기 위해 오늘도 주먹을 날린다.
선로에서 뛰기 시합이랑 만담이 인상깊더라. ㅎㅎ
답글삭제특히 여주인공 스타일 맘에들어. >_<
@연님 - 2009/07/07 11:05
답글삭제그래? 난 남주인공 머리가 카우보이 비밥의 스파이크 같아서 마음에 들어 ㅎㅎ
일본의 영화나 만화에서는 흔히 문제아라고 불리는 아이들에 대한 사회적 시각을 엿볼수 있는데, 그들이 엇나갈수 밖에 없는 배경에 대한 관심을 보여 주고 있달까.
아무튼 여러가지로 재밌고 볼만한 영화였어.